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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너무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여기에 나와 있는 아이디어 (특히 정책적인 부분) 중에서 특출난 게 사실 하나도 없는데 너무 대단한 것처럼 자체 평가를 하고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 창업대학교? 지루하다. 부모님께 용돈 1억? 조선시대인 줄 알았다..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선진국 20대는 부모와 자식을 구분하면서 살아간다. 부모님께 (아마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나처럼 도와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부모한테 돈을 꿔서 어쩌구 저쩌구.... 음... 그래요... Theory of Everything 이나 뒤에 나오는 해결방안 혹은 학식이 대단하다는 양반들이 모여서 하는 대화에서는 졸음을 참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리고 김진명 작가의 책에 많이 드러나는 똑똑하다는 설정이나 추리요소가 이 책에서는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다. 여기에 나오는 easy 양이나 주인공 이름이 뭐였더라 육사돌이였었나 뭔가 암튼 나름 똑똑이들이 나와서 서로를 치켜세워주는데 너무 소름돋게도 대사들이나 생각하는 수준은 초등학생 정도의 수준이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이 책은 너무 빨리 쓴 책 같다. 조사한 자료나 관련된 인물들을 하나하나 탐구한 건 좋았지만, 생각이 담기지 않은 그런 소설같다.
혹시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비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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