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가지 진실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Conquer your mind and conquer the world (Guru)
나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하도 돈을 힘들게 벌길래(돈 버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자신의 꿈을 따라가지 못하길래)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나는 투자할만한 곳을 추천해주었다. 흔히 말하는 '정보'를 준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몇 배의 수익을 올렸고(심지어 앞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예상이다) 같은 기간에 그 친구는 가지고 있던 돈의 대부분을 날려버렸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결론일 수도 있다. 아니 ? 같은 곳에 투자했는데 어떻게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질 수 있는가?
사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일단 기본적인 차원에서부터 차근차근 이해해보자면, 걔랑 나는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그 녀석에게 '여기에 투자하면 너는 100% 확률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나는 왜 그곳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알고 있었고 그 녀석은 '왜' 그곳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수학문제로 비유해보자면, 나는 풀이과정을 전부 이해하고 있었고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그녀석은 풀이과정은 모른 채 답만 보고 외운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정직하게 그곳에 투자하여 상당한 기간을 두고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녀석은 얄팍한 지식만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그래프의 등락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썼다. 조금만 올라도 기분 좋아하고 조금만 내려가면, 물량을 팔아치웠다.(이렇게 많은 멍청한 개미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탕진한다. 투자는 절대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그 녀석은 올라가면 '어? 올라가나보다'하고 따라가고 내려가면 '와 내려가네'하고 팔아치웠다. 제법 투자에 대해서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위의 문장이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다.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위의 문장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 번 쯤은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올라가면 따라가고 내려가면 판다 -> 이런 식으로 투자하게 되면, 1000000% 확률로 무조건 실패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지는 않겠다. 스스로 생각해보아라. 근데, 누구든지 머리가 있으면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무튼 그 녀석은 '내가 파는 순간 그게 엄청 오르고 사는 순간 내리네'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가진 돈의 다수를 잃고 여기서 손을 떼었다. 나는 그 녀석에게 몇 차례나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 장기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해주었지만, 소귀에 경읽기랄까.
나는 몇 배의 수익을 올렸고 그 녀석은 가진 돈의 다수를 잃고 손을 떼었다.
그러나, 나는 예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고등학교 때 그리고 스무살 때의 나는 약간 미친 놈이었다. 정말로 말 그대로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내 자랑은 아니지만,(진짜 자랑하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내 손으로 직접 도와준 사람이 수 천명이 넘는다. 고등학교 때에도 공부 못하는 애들한테 직접 다가가서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알려주고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었다.
그 때의 경험을 통해서 나는 알게되었다. '지옥의 불구덩이속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놈들은 신조차 도울 수 없다' 이 말이 얼마나 진실된 지 정말 너무나 잘 알게 되었다.
내가 이해한, 사람이라는 존재being는 정말 바보같은 존재이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계속해서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반복해서 들어가려고 한다. 스스로 자기의 삶을 망치는 것이다. 기회가 와도 스스로 걷어차버린다. 그게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녀석이 스스로 손을 뗀 순간, 나도 그 녀석한테서 당연히 손을 떼 버렸다. 스스로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자들을 내가 뭐라고 일일이 도와준단 말인가. 나는 신도 아니다. 신조차도 도울 수 없는 그들을 내가 무엇이라고 도운단 말인가. 진실로 진실로 내 도움이 필요한 자들, 내 도움을 딛고서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은 지구 상에 널리고 널려 있다. 나의 도움은 그들을 향해야 한다. 계속해서 지하세계로 자기 스스로 낙하하는 자들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으켜세우려고 발버둥치지만 아무도 돕지 않는 그들을 향해서 나의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까지 수익의 1/10을 꾸준히 장기적으로 기부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수익을 기부할 생각이다. 그 돈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우려고 발버둥치려는 많은 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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