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야기

안락사

영웅*^%&$ 2021. 4. 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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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노인에 대한 어떠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암시되어 있다면 그것은 글의 의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즉, 색안경일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철저히 주관적인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 글과 다른 생각을 하신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분입니다. 그리고 이 글과 같은 생각을 하셔도 충분히 정상적인 분입니다.(즉 이 글에 동의/비동의 여부로 정상/비정상이 가려지지는 않습니다.)

저는 80살이 되면 그냥 편하게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제가 그 나이에도 정말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건강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때의 제게 지금만큼의 의지가 남아있다면, 저는 스스로 편안한 죽음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80살이 되어서 청년의 시기와 중년, 장년의 시기를 넘어 인생의 말년에 서서 스스로 택하는 죽음은 자살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은 어떻게 보면, 청년 혹은 중년의 시기에 삶에서 도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을 충분히 누린 이후에, 인생이 제게 부여한 정직한 고난을 기꺼이 받아낸 이후에 말년에 이르러 편안한 죽음을 택한다면 과연 누가 저를 비판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마치 부자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 20대이기 때문입니다. 20대인 사람이, 아직 한창 창창한 사람이 벌써 자신이 언제 안락사를 택하고 싶은지 얘기하다니 곧이 곧대로 들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도 제가 그 나이가 될 때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당연히' 알 수 없습니다. 죽음 혹은 미래라는 것이 제 손에 온전히 쥐여져있다고 생각할만큼 저는 멍청하지 않으니까요 ㅎㅎ

인생은 정말로 예측대로 진행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끽해야 10~25%가 제 예측대로 되었을까요? 저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30~50%정도만이라도 지혜롭게 판단을 내리며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모든 걸 자신의 뜻대로 하고 모든 걸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하겠다고 다짐하거나 자신하는 것만큼 인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저는 인생을 더 한껏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하루 하루 더 재미있고 즐거운 것을 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덕분에 제 하루는 많은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고 그 즐거움은 저를 소모시키는 즐거움이 아니라 저를 성장시키는 즐거움입니다. 저는 많은 것을 경험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그만큼 많은 것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은 지금 제 인생이 얼마나 감사한 인생인지 그거 하나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잘 둘러보면 지금 제 삶에 감사한 게 얼마나 많은가요!!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즐거운지, 제 친구를 만나서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게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지, 지금 벌써 돈을 벌고 있고 꽤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지속적으로 제게 기회가 온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가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안락한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제가 대학원에 재학중이라는 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그것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인생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인생을 떠나게 되겠지요. 저는 조금 더 안락하게 그곳에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인생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닌, 세상에 한 켠에 빛을 전해준 뒤 모든 고난을 마치고 휴식에 이르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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