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기록 : 나는 누군가와 함께 물을 바라보고 있다.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대충 여자라는 것만 안다(기억난다) 나는 기꺼이 물 속으로 뛰어든다. 땅에서는 나는 앞 뒤 양 옆 즉 2차원 방향으로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나 물 속에서는 위와 아래라는 한 차원 방향이 더해져 3차원의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물 속을 유유히 그리고 자유롭게 헤엄쳐 다닌다. 물 속을 헤엄쳐 다니고 있는데 (물이 아주 맑았다) 물 아래 쪽에서 마그마가 화산처럼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계속 폭발했다. 나는 그 마그마를 보면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획대로 되고 있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내가 찾던 열쇠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접근해간다. 나는 그 열쇠를 손에 넣기 위해서 이 물에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그 열쇠를 손에 쥐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최근 사건 기록 : 이 꿈이랑 연관되는 사건이 과연 있는지 사실 궁금하다;; 왜냐하면 나는 수영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직접적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꿈 속에 나온 여자가 누군지도 기억이 전혀 안 나고, 심지어 내가 아는 사람 같지도 않았다. 나는 꿈 속에 여자가 나올 때, 그 여자가 누군지 명확히 인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확실치는 않은데, 그 여자가 itzy 그룹의 리아 일 수도 있다? 아니면 예지 일 수도 있다. 아무튼 대략 그런 존재인 것 같다. 왜 itzy가 꿈에 나왔을까? 아마도 그냥 내가 믿지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나는 이 꿈 전후로 해서 있지 꿈을 많이 꾸었다. 있지를 꿈 속에서 많이 만났고 대화를 나누는 정도였다.
평소에 나는 연구와 슬로싱킹을 지속적으로 하는 편이기 때문에 열쇠를 얻는 것과 마그마도 그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최근에 내가 적당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도 충분히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투자한 많은 돈이 정말 감사하게도 많이 값이 올라서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꿈 속에 나온 열쇠는 그런 성취를 총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정신 분석적 분석 : 무의식의 의식화, 현실 조언
-꿈 기록에서 주요 표상 찾기 : ‘차가운’, ‘어두운’, ‘소름 끼치는’ 등과 같은 눈에 띄는 표현 및 꿈에 나온 고유명사들을 적은 후 그것들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자유 연상하기
‘모험적’ ‘자유로운’ ‘행복한’ ‘성취감을 느끼는’ ‘무한한’
이 꿈 속에서 나는 정말로 자유로운 기분을 느꼈다. 특히 물이 그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현실에서 나는 물에 들어가면 속박되어 버리지만, 꿈 속에서는 그 의미가 전혀 달랐다. 나는 완전히 자유로웠고 진심으로 행복했다. 내가 원하는 곳에 어디든지 갈 수 있었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는 기분을 느꼈다.
심지어 마그마가 폭발하는 상황에서도 나는 스스로 ‘계획대로 되고있네’라고 확신하면서 오히려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기분을 느꼈다.
-꿈의 전체적인 감정선은 어떠했는지 적어보기
대단히 모험적이고 자유로우며 행복했다.
-그러한 감정선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과거의 기억이 있는지 살펴보기
워게임에서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 지적인 카타르시스와 감동이 동시에 몰려올 때 그 때 정말로 행복한데, 확실하지는 않으나, 꿈 속에서 내가 물 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닐 때와 반짝반짝 빛나는 열쇠를 손으로 얻었을 때 그런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꿈 속에 인물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특정한 대사가 별로 없다는 점 역시 내 성격을 많이 반영한 듯하다. 나는 평소에 사람들에게 별로 신경을 많이 안 쓰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지향점이 생기면, 거기에 포커싱을 두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그것을 전제로 해서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그마는 일종의 방해물의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마그마가 폭발하는 상황에서도 ‘계획대로 되고있네’라고 읊조리는 것 역시 내 성격을 정확히 반영한 대사이다. 이건 힘든 상황에서 나오는 허세가 아니라, 이미 인생을 살면서 여러 고난을 지혜로 이겨낸 나름의 경험에서 나오는 대사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마그마가 계속해서 폭발하는 상황에서도 전혀 다급해하지 않고 열쇠를 손에 얻는 것이 나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전체 해석
-정신분석적으로 해석했을 때 어떠한 메시지를 주는가?
글쎄. 프로이트식으로 해석한다면, 성욕이 매우 넘치는 꿈이라고 해석해야 마땅할까?(솔직히, 잘 모르겠다) 여자를 만나면서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물 속으로 기꺼이 뛰어든다는 점과, 마그마가 마구 폭발하는 것 그리고 프로이트 식으로 표현한다면, 페니스를 연상시키는 열쇠를 get하며 끝나는 결말을 보았을 때 이는 성욕을 풀고 싶은 나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꿈이라 말해야 할까? 물론, 프로이트가 이런 식으로 해석해서 나에게 말해주었다 해도 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으리라. 나는 내 무의식이 성욕을 원한다는 생각을 부정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그냥 솔직하게 이 꿈이 그런 메시지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분석심리학적으로 해석했을 때 어떠한 메시지를 주는가?
이 꿈은 내가 나 자신에게 ‘지금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 꿈은 나 자신에게 더 과감히 도전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권장하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이 꿈은 물에 들어가기 전, 들어가고 나서 마그마가 폭발하기까지, 마그마가 폭발하고 난 후에 열쇠를 얻기까지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꿈이다. 열쇠와 마그마가 각각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너무 명확하여 별다른 해석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이다. 굳이 상징적인 의미로 분석해보자면, 내가 투자해서 얻는 수익, 내 연구가 이루는 성취 등을 뜻할 것이다. 한 마디로, 열쇠는 내게 성취를 뜻했다. 그렇다면, 마그마 혹은 물 역시 그 뜻이 매우 명확해진다.
칼 융이 얘기한 대로, ‘꿈은 삶을 반영한다면’, 여기서 내 꿈은 기꺼이 도전하고 끈기있게 버텨온 나의 방식을 적절하다고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된 나의 해석은?
너무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해석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로 나는 이러한 인상을 받았다. 내가 잘하고 있다고, 충분히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나 자신에게 얘기하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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