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이야기

'김씨 편의점'을 다 보고

영웅*^%&$ 2021. 12.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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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징어게임 하고 지옥을 다 보고나서 한참 심심해 하다가 알고리즘에 이끌려 김씨 편의점을 정주행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 거 같기는 한데, 대충 킬포요소만 간단히 짚어보자면

언어는 영어인데 정서는 한국어라는 점,

중간중간에 소소히 터지는 웃음과 대사 (연극이 왜 인기있었는지 알겠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이국적인 사회가 보여주는 낯섦(낯선데 엄청 익숙해 ㅋㅋㅋ) 등등 사실 하나하나 짚어보면 꽤 많다.

간단하게 나한테 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간단히 '공감되서'라고 말할 것이다. 보면서 내내 감탄도 하고 공감도 많이 했다. 정말 한국 가족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를 너무 잘 녹여냈고 내 부모와 나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끝나고 나서도 뭔가 지구 어딘가에는 이런 가족이 또 있을 거 같고 계속 곱씹게 되는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였다.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결말이었다. 결말로 갈수록 뭔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보실 분들이 있을 까봐 스포는 안 하겠지만 ㅋㅋㅋ 결말은 보시면 안다 ㅎㅎ)

스토리, 대사 하나하나 정말 완벽에 가깝지만 무엇보다 '김씨 편의점'의 신의 한 수는 캐스팅이다. 진짜 Appa랑 Umma 역할 하는 배우는 어디서 그런 분을 찾을 수 있었던 건지 ㅋㅋㅋ 진짜 토론토에서 편의점 하고 계실 거 같아 ㅋㅋㅋㅋㅋ 캐릭터 하나하나, 설정 하나하나, 대사와 분위기 하나하나 정말 완벽에 가까운 마음 따뜻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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