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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Damascus TV(유튜브) 홀리컴뱃이 끝이 났다.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가셔서 직접 영상을 참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그 동안 많은 교회에서 이런 질문들을 피하거나 어려워하면서 꽁꽁 어디 숨겨서 막아두려고 발버둥 쳐왔다. 내가 아는 어떤 목사는 "예수님이 구원받은 사람들은 소수라고 말했는데, 그러면 대다수가 지옥에 간다는 뜻인가요? 대다수가 지옥에 간다면 이를 두고 어떻게 '승리하였다' 혹은 '복음(기쁜 소식)'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듣고 성도에게 화를 냈다. 특히 그 목사는 정말 권위주의를 사랑하는 목사라서 이런 질문들을 모두 우스꽝스럽게 만들며 수많은 양들을 헛되게 가학하는데 몰두했는데, 덕분에 그 교회는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었고 많은 성도들은 그 목사를 참으로 욕하며 떠나가게 되었다. 언젠가는 20대 형제한테 40대 자매님을 가리키며 둘이 결혼하라는 식으로 성도들 앞에서 얘기하는데 그럼에도 그 교회 권사님은 그 교회를 '영광의 무게'라고 부르는 레전드를 보여주었다. 이럴 때마다 "종교는 일종의 정신병"이라는 걸 체감하고는 한다. 아무튼 이렇게 길게 쓴 것은 그들을 욕하기 위함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객관적으로 보여주지 않고서는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일부러 모두 익명의 내용으로 적은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교회의 모습 때문에 젊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생명을 잃고 많은 젊은 성도들을 떠나보내는데 온 힘을 다했다. '젊은 청년 교회떠나보내기' 사역을 하는게 아닐까 합리적인 추측을 할 정도로 말이다. 밖에 세상에 있는 많은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주력하기는 커녕 이미 구원 받은 영혼들까지도 다시 교회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온 것이다. 정말 흥미롭고 당연하게도 나 역시 그 중 한 명(교회의 비합리성에 놀라 교회를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청년)이다. 홀리컴뱃은 이러한 큰 흐름에 대한 개신교 자체의 자정 작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굉장히 당연한 형태의 올바른 신앙도 폐쇄적이고 근본주의적인 한국에서는 틀리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지성적인 그리스도교 신앙' 조차 싫어하거나 미워하며 지식을 배척하는 경우를 정말 너무나 너무나 많이 보았는데 이는 길을 완전히 잘못 든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기본적으로 지성주의를 전제로 하며 순박한 많은 사람들을 그 본질 안에서 포괄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 중심에는 지성을 기반으로 한 신앙이 있었다. 한국의 많은 개신교 교회들이 아직도 이를 배척하고 핍박하려는 것을 볼 때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홀리컴뱃에서는 정말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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