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은 다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왠 모텔방에서 자신이 침대 위에 누워있었습니다
옆에는 반쯤 옷을 벗고 반쯤은 옷을 걸친 여자가 누워있었습니다
상영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며 침대 위에 일어나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람의 자랑은 구름과 같고 인생의 햇수는 많아야 70이니
우리가 날아가는 화살과 같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시구가 떠올랐지만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상영은 도무지 그 시구를 생각할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 왜 내 옆에 이런 창녀 같은 여자가 누워있나?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상영은 조금씩 기억을 회복하며 모텔방에 있는 화장실로 조금씩 걸어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본 자신의 얼굴은 놀랄만큼 초췌하였습니다
상영은 어젯밤 꿈도 너무 기괴하다고 여겼습니다 평소에 꾸던 꿈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죠
예전에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하은... 고 1 때의 그녀가 꿈에 나왔을 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옳단 말인가요?
상영은 거울 속에서 보이는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습니다
하루를 다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영은 너무나 완벽하게만 살아왔기때문에 이렇게 거창하게 하루를 망친 후에 무슨 일을 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내 삶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가?
자신에게 그리고 거울 속에 비친 남자에게 물었지만 도무지 답을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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