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강신주님의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장자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기쁘다
특히 정말 놀랐던 점은 장자는 우리가 남과 소통하려면 선입견이 없어야 함을 말했던 것이다
우리는 남과 소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남을 올바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왜 어려울까? 선입견과 기억이 우리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망각과 비움이 진실로 필요하다 예전의 기억을 망각하고 선입견을 비울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소통할 수 있다
최근에 알게 된 한 사람이 있는데 솔직히 나는 그 사람과 소통이 내내 잘 안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는데 선입견과 기억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는 기억이 좋은 편이다 기억이 좋은 편이라는 것은 기억력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솔직히 기억력 대회는 정말 별다를 게 없는 카드 덱이나 외우고 원주율표나 외우는 엄청난 무의미이기 때문이다 기억이 좋다는 의미는 의미있는 기억력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듯이 기억은 취사선택되지 않는다 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바로 그 다음 날 모든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결코 그렇게 순식간에 기억을 지울 수 없다 기억을 지우는 데에는 몇 날 며칠 몇 달 몇 년 아니 어떤 기억에 따라서는 평생이 걸리기 때문이다 내가 3개월 전쯤 가까웠던 사람과 인연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 그 사람하고 인연을 끊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그 사람이 너무나 안 좋은 기억 하나를 내게 선물해주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그 사람과의 기억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 기억을 6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과 인연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 사람과 그 주위 사람들과의 기억들을 (그것이 가능하다면) 거의 모두 지워버리고 싶다 왜냐하면 아프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사람과의 기억 때문에 헤어졌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나는 망각이 진실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아는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나는 선입견이 나와 그 사람을 소통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그렇게 내게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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