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 영화는 정말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먼저 한 가지 고백한자면 저는 천만 영화를 잘 믿지 않는 편입니다 천 만 영화라고 하면 왠지 모를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명량 같은 영화는 천만이 보든 안 보든 이건 뭐 믿는 영화다 하면서 보지만 부산행, 아바타, 베테랑, 암살, 해운대 같은 이런 영화는 별로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심과함께라는 영화는 보자마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예고편에서 염라대왕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너무 조잡해보여서 더 신뢰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기대감을 갖지 않고 이 영화를 보았고 이 영화를 보자마자 저는 너무나 깊은 충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원작은 주호민이라는 웹툰작가의 작품입니다 그 웹툰을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저는 제가 아시는 분의 추천으로 그 웹툰을 모두 꼼꼼히 어렸을 때 읽었습니다) 웹툰과 영화의 중점이 정말 많이 다릅니다 제게 충격을 준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이 영화는 웹툰에 나온 원작을 잘 모방하지 않고 완전히 독창적인 새 작품을 아예 새로 써버렸습니다 그 점이 제게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진부하다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 지루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 7지옥도 정말 흥미롭고 맛이 있게 잘 표현합니다 단순히 잘 표현하기만 했더라도 이 영화는 너무 재미없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이 영화가 이승과 저승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점점 스토리를 완성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완성의 절정에는 예전에 주인공이 쌓아올렸던 잘못과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 용서 가족애가 담겨있습니다 이 영화는 낮게 평가할려야 평가할 수 없는 그런 훌륭한 작품입니다 정말 정말 빼어납니다
물론 이 영화가 정말 혹독하고 냉정한 평가를 받는 영화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CG는 훌륭하지만 스토리가 망작이라느니 캐스팅은 괜찮지만 캐릭터들은 엉망이라느니 네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을 망쳤다는 평가역시 공감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 영화를 너무 심도있게 보고자 이 영화를 꿰뚫어보지 못했던 실수인 것 같습니다 때로는 너무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보다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니 실제로 인생의 80%정도는 그렇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가볍게 대처하는 것이 너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거대한 사명을 짊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영화는 정말 꿰뚫어보려 한다면 굉장히 많은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원작을 사랑했던 독자라면 (저 역시 그 중 한 사람으로써) 이 영화는 나오지조차 말았어야할 영화압니다 하지만 만약 영화에 새로운 시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각색을 하며 무엇을 위해서 연출을 하겠습니까 예술에는 새로운 시도란 불가피하며 예술의 새로움은 예술에 새로운 피를 공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피를 수혈받으면서 예술은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내게 되는 것 아닌가요? 매년 같은 영화가 나오고 매년 같은 웹툰이 나온다면 우리는 삶의 많은 활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만화와는 많은 다른 설정을 가지고 나왔기에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새끼' 라고 부르는 장면에서는 정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는 잘 울지 않습니다 제가 울었던 작품으로는 'miracle from heaven' 정도가 있습니다 ) 제가 그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를 아주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하고도 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휩쓸리지 않고 솔직한 나의 마음을 가지고 마음 대 마음으로써 이 영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볼 수만 있따면 이 영화는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인이시라면 한 번 쯤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 보실 때는 머리를 쓰지 마시구 마음을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주 (0) | 2018.08.15 |
---|---|
킹스스피치 King's speech (0) | 2018.08.14 |
신데렐라 맨 (0) | 2018.08.12 |
어바웃 타임 (개인적 적용) (0) | 2018.07.21 |
탐정 : 리턴즈 (0) | 2018.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