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이야기

8마일

영웅*^%&$ 2018. 8. 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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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랩의 최정상이라고 불리는 에미넴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인 에미넴은 정말 루저 중에 루저입니다 

쭉 스토리를 짧게 훑어보자면 주인공인 에미넴은 랩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무대에서 랩을 

한 마디조차 내뱉지 못하는 쫄보입니다 엄마는 왠 미친 놈과 밤낮으로 잠자리를 하고 

자신의 전여자친구는 임신해서 결국 헤어졌고 돈 벌 곳이 없어서 에미넴은 철강공사판에서 일하게 되죠 디트로이트는 철강으로 흥했으나 철강으로 망했고 도시는 점차 폐허가 되버립니다 주변 친구들도 하나같이 별 볼일 없고 게다가 엄마는 돈이 없어서 집에서 쫓겨나야할 처지가 되었죠 그리고 에미넴은 엄마 집에서 같이 살았고요 ㅋㅋㅋㅋㅋㅋ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다른 여자친구는 자기 친구랑 바람나서 자기가 보는 앞에서 잠자리를 마음껏 해대고 설 곳은 커녕 마음 둘 곳이 전혀 없었던 에미넴은 점차 삶이 피폐해져만 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꼇던 걸 솔직히 단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 이 루저새x들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이 생각밖에는 안 들었습니다 나름 많은 영화를 봤지만 (영화를 저는 많이 본 편은 아닙니다) 이 영화만큼 루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가 정말 없었던 것 같아요 에미넴과 그의 친구들에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삶의 바닥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에미넴이 대회에 나가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그에게는 어떠한 삶도 보장되지 않았죠 그는 끊임없는 루저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드는 다른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에미넴은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최정상 래퍼입니다 그에게 감히 대적할 수 있다는 건 상상이 안 되는 일이죠 누가 최정상 래퍼와 감히 붙을 수 있겠습니까? 씨잼? 비와이? 도끼? 다 하나 같이 귀염둥이죠 누가 감히 에미넴하고 랩을 붙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제가 알던 에미넴과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과거의 에미넴, 루저였던 에미넴을 생각해보면서 비로소 이 영화를 심도 깊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승자가 된다 ' 이런 낙관적인 메세지를 하나도 던져주지 않습니다 그냥 한없이 찌질하고 어떠한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에미넴의 삶을 계속 쭉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한 번 빵 !! 이런 일도 있었지롱 (말하면 스포가 될까봐 말은 못 하겠네요 ) 겨우 그 정도만 보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조차 낙관적인 메세지를 전혀 던져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약간의 우울함만을 보여줄 뿐이죠 

이 영화는 오히려 감히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은 한 두번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든 지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지속적으로 달려가는 거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불꽃 같은 열정은 필요 없다 그건 순간적으로 확 타버리고 사라지니까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노력이다" 제게는 이 영화가 그런 지속성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19금이라 조금 야한 장면들도 나오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시간 되실 때 한 번쯤 보기를 추천드리며 이만 물러날 까 합니다 ♡ 묭묭 모두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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