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서평

<욕쟁이 예수>

영웅*^%&$ 2018. 8.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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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박총목사님의 책이다 

아직 어렸을 때 쓴 책이라서 그런지 풋풋한 티가 곳곳에 묻어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나 큰 괴리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세상적인 방식과 마음을 따르고 있다면 복음을 믿는 것이 아니다 

회개한 것인 아니다 ' 그러면서 곳곳에서는 전도서 9장을 인용하면서 얼굴을 꾸며도 되며 

아내와 즐겨도 좋고 정신과 몸은 하나이니 감각적인 쾌락을 누리고 삶을 즐기면서 살라고 권한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에 유명한 술꾼이었으며 파티꾼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예수님은 세상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기에 예수님조차 복음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세상에 이렇게나 끔찍한 혼란과 카오스를 나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이 책이 이런 혼란과 카오스를 탄생시켰던 것은 보수적인 신앙과 현대에 대한 한 없는 관용을 이 책 안에 모두 품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세상적인 방식'과 마음에는 일반 많은 신자들을 향한 비판이 있다 그들의 공부와 삶 경제성 결혼생활 봉사활동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나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나의 목소리 없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없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의 소리를 들어야 하며 세계의 소리 없는 하나님의 추구는 공허한 무중력신앙이 된다고 설명한다 성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는 것이 기복신앙이라고 설명한다 

오케이 좋다 그러면 역으로 돌려보자 세상적인 방식이 아닌 '하나님나라의 방식'은 과연 무엇인가? 하나님나라의 방식으로 우리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 하나님 나라의 방식으로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서 마음껏 살 수 있는가? 우리 모두가 목사가 되고 복음 전도자나 의시가 될 수 있는가? 아니 그건 애초에 불가능한 얘기다 이 책은 이중성을 삿대질하면서 자신이 이중성을 보여주는 끔찍한 모순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 혼란이 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한없는 관용과 한없는 배척을 모두 다 껴안고 있다 혼란스럽기 정말 그지 없다 이런 거대한 카오스와 모순을 가지고서는 '이건 신학이니까 그런거야 머리로 이해할 수 없어'이렇게 회피하는 사람들을 나는 정말 경멸한다 일단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하나님 나라의 방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건 그저 현실이 무서워서 하나님을 방패로 삼으며 자신을 위로하는 부적신앙에 불과하다 그런 부적신앙이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라면 세상에는 온갖 기적으로 가득차서 발 디딜 곳조차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더 웃기는 것은 이 책에서도 부적신앙을 비웃는다는 것이다 

아니 도대체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 어디있는가? 나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잠언 31장을 보라 거기에 나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가장 뛰어난 지혜로운 여인은 새벽에 일어나서 일감을 돌리고 부하들을 시키며 인애의 법으로 가르친다 하루종일 일에 몰두하며 늦은 밤까지 쉬지 않는다 남편과 자식을 돌보며 집안일까지 살뜰하게 챙긴다 이 여인에게 하나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셔서 '비켜라 이제 내가 모든 일을 하겠다' 이렇게 말했는가? 아니다 이 여인은 하나님께 당연히 간절히 기도드렸을 것이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하는 국제무역을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여인은 세상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며 애초에 세상적인 방식과 하나님 나라의 방식은 절대로 구분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우주 모든 것 하늘에서부터 땅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지으셨으며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일관되신 분이시며 우리는 하나님께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그저 한 없는 사랑으로 받아들여주신다 그것이 누가복음 15장의 하나님의 헤세드 아닌가? 

나는 이 책을 읽고서 솔직하게 박총목사님께 많이 실망했다 아직 어릴 때 써서 부족한 작품으로 읽어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많이 아쉽다 더욱 더 실력을 증진시키고 많은 기도를 하고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박총목사님은 우리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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