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서평

<백수의 1만 권 독서법>

영웅*^%&$ 2018. 8. 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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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문가 김병완 씨 책이다 김병완 씨 책은 참 한결같아서 좋다 어떤 책이든지 '아 이 책은 뭐 김병완 씨가 썼구나'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만큼 그의 핵심주제나 그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한결 같다 이 말이 칭찬일수도 있겠지만 작가에게는 진부하다는 말일 수도 있기때문에 사실 칭찬은 아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의식 독서법을 빼다박은듯한 지루한 내용의 반복, 약간의 첨삭과 표현의 달라짐 정도가 있을 뿐이었다 사실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겪는 것 같기는 한데 성공할수록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더 아름답게 묘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김병완 씨가 썼던 <초의식 독서법>보다 이 책은 김병완 씨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더 아름답게 포장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때문에 점차 그의 기억이 왜곡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에서 김병완 씨는 1만권을 읽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가 사용했던 독서법은 초서독서법이었고 그는 책을 읽으면서 정약용처럼 100권이 있으면 필요한 대목만 뽑고 나머지는 보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음... 일단 독서하는 사람으로써 권하는데 이 방식의 독서는 독서의 맥이 어느정도 올라올때까지는 분명 최고의 독서법이다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가 없다 이렇게 손을 쓰면서 독서하는 것은 정말 강력하다 이 것처럼 강력한 독서법은 낭독방식의 독서가 있는 정도이다 (그만큼 초서독서는 강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상에 올라가게 되면 초서독서는 권장되지 않는다 그리고 초서독서는 사람들마다 굉장히 편차가 큰 독서이다 나는 한 2년 정도의 기간이라면 초서독서를 택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그 보편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독서는 손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으로만 써야 집중이 되는 사람은 대개 독서 초보들이다 독서의 수준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사람은 오히려 손으로 쓰고 있으면 내용에는 하나도 집중이 안 된다 물론 한 1만 권 정도 필요한 대목만 따라적고 나머지 부분들을 버리는 독서법 이렇게 쓰려면 초서독서법도 유용하다 하지만 정말 시대를 다시 쓸 수 있는 천재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한 가지 일화를 들려드릴테니 잘 가려듣기를 권한다 

제갈공명과 친구들이 어느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들의 독서법은 한 글자 한글자 그 기원을 파고들면서 책을 꼼꼼하게 정독하는 스타일이었고 제갈공명의 독서법은 대강대강 뜻을 파악하면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제갈공명은 친구들에게 말했다 "자네들의 독서법으로는 한 주州의 장 정도가 될 수 있을거야" 그러자 친구들이 되물었다 "그렇다면 자네는?" 제갈공명은 답하지 않았다 

나는 진정한 고수의 독서법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제갈공명의 독서법은 머리를 쓰는 두뇌를 굴리는 치열하게 사색하고 시대에 도전하는 다른 사람들을 결속하고 새로운 시대를 써내는 독서법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독서법을 고작 초서독서법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착각이다 내가 감히 생각하기에 초서독서법으로는 한 주州의 장도 될까말까이다 초서독서법으로는 내 의식과 마음을 새롭게 깨고 시대에 판도를 읽어나가는 도끼의 독서법조차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작 나의 뜻을 정해놓고 그 뜻으로 상대방의 뜻을 훑는 정도이다 이제 독서를 1년 2년 정도한 사람이 가지는 의식 수준이 과연 어느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 사람이 가지는 뜻이 책을 이해할만큼 강하다고 생각하나? 그 뜻으로 (책을 쓴 천재들)상대방의 뜻을 읽는다면 그 뜻은 책 전체를 곡해하겠다는데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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