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고백록으로 불리는 최고의 명작이다 중세 신학의 포문을 완전히 새롭게 연 아우구스티누스의 작품인데 '사도바울과 마르틴 루터 사이에는 아우구스티누스밖에 없다'고 할만큼 굉장히 빼어난 신학자이자 역사학자이다 그가 쓴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책을 보면 그가 남긴 굉장히 면밀한 조사와 기록에 놀랄 수밖에 없다 그 당시 로마의 세세한 면을 모두 기록해서 검토했을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문화, 경제, 정치, 신화 등에 아주 해박해서 기독교가 아닌 다른 신화들마저도 아주 세세하게 적었을만큼 면밀히 조사했다
이 고백록이라는 책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이 (때로는 잔인할만큼) 정말 명확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는 결코 완벽한 사람이거나 성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정말로, 진실로 사랑하셨다 그래서 결국에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굴복하고 남은 시간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집필하고 저술했다 그가 저질렀던 실수에는 동거, 임신, 도둑질, 방탕, 사이비 등이 있었다 심지어 어렸을 때 이미 여자를 알았고 그 여자와 잠자리를 해서 임신을 시킨 것은 정말 엄청난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내게 감명 깊었던 점은 그가 한 명의 날라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셔서 그의 지혜와 그의 지식을 향한 추구, 그의 성실함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셔서 그에게까지 세례를 베푸셔서 그를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그가 완벽하기만 했다면 절대로 어떠한 감동도 없었을 것이다 '옛날에 한 천재가 살았습니다 그 천재는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도덕적으로 성품적으로 완벽히 고결했습니다 그런데 그 천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는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천재는 하나님께 가려면 예수님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께 헌신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높여드리며 약자들을 돕고 가난한 사람들을 힘껏 도왔으며 빛과 소금 같은 아름다운 존재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런 이야기에는 어떠한 감동도 없다
위의 얘기를 적다보니 생각난건데 위의 얘기가 조나단 에드워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조나단 에드워즈는 한 때 무신론에 빠지기도 했다(더 정확히 말한다면 무신론에 빠졌다기보다는 자신의 신앙에 회의를 가졌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조나단 에드워즈조차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완벽한 존재는 오직 하나님 외에는 없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곳곳에서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언약을 맺는 장면을 본다 왜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우리와 언약을 맺으실까? 시편 103편에 보면 그 이유가 나오는데 인간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윗은 살인과 강간을 저질렀고 아브라함은 노예를 대신 취했으며 베드로는 예수님을 욕하고 부인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다 이 외에도 끝이 없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언약을 맺으시고 신실하게 지켜주신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선하신 분이시다 왠지 그런 생각을 하면... 하나님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지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내가 감히 하나님을 동정하겠는가 미치지 않고서야) 하나님은 어쨋든 그만큼 선하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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