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은 지금 4개에서 8개 부대 정도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범운영 단계에 있다 많은 학생들과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매일 매순간 끼고 살다가 갑자기 군대에서 없으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원래 목적이 어찌되었든 간에 '병사들의 정신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이 정책은 매우 괜찮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정당화는 아니다 가볍게 얘기하자 가볍게)
이스라엘은 아무래도 자꾸 우리나라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국가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남녀가 차별 없이 거의 3년을 군대에 가는데 (그리고 심지어 직접적인 전쟁도 치루는데 그런 불확신한 상황에서) 세계 최강 창업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그래서 나는 조금 아주 조금 조사를 해봤는데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여성부'가 없었다 (는 농담이다 but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도 군대에 간다 이건 진담이다 ) 이건 진짜 농담이고 이스라엘은 기본적인 '상명하복'의 문화가 아니었다 물론 당연히 군대니까 어느정도 명령 체계는 당연히 있겠지만 대개 수평적인 문화였다 서로 이름을 부를 때도 '상병 ooo'이 아니라 'mary' 이런 식으로 그냥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서열 관계가 느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한 교수님의 오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런 수평적인 문화가 오히려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왔다 수평적인 군대문화는 '합리적'인 군대를 만들었고 그렇게 합리적인 군대가 결국에는 진짜 전투에서 승리하는 강력한 힘을 역사적으로 보여왔던 것이다 오히려 상명하복의 문화는 위에서 명령하면 '비합리적'인 것이더라도 무조건 따르게 되기 때문에 그 폐해가 너무 컸다 예를 들어볼까? 군대 내 부패 문화, 성추행 문화를 들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군대에서 부패가 발생하더라도 상명하복으로 다 덮어버리기때문에 부패가 잘 적발이 안 된다 적발된다고 하더라도 아래 것들은 (표현이 과격해서 미안하다) 더 이상 군대에서 활동하기 힘들어진다 이런 부패문화의 큰 배경에는 (성추행도 이런 부패문화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상명하복'의 비합리적인 시스템이 있다 물론 나는 상명하복=비합리성 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상명하복은 현명한 지도자를 만난다면 가장 강력한 시스템이다 그 어떤 시스템보다 앞 설 수 있는 시스템이 상명하복의 시스템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에서 많은 부분이 왕정이었다고 생각하다 현명한 지도자를 만난다면 상명하복은 훌륭하다 하지만 결국엔 왕정이 무너졌던 이유는 상명하복은 x신같은 지도자를 만나면 가장 최악의 시스템이 되기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플라톤도 '철인 정치'를 말했던 것이다 그렇게 현명한 자가 지도하면 훌륭한 정치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데에는 그 나름의 근거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군대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미 허가가 되어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2년 동안 아무런 문물의 접촉 없이 '땅개'로 살아가기에는 2년은 너무 아쉬운 기간이다 물론 그것도 더 단축되어서 요새는 18개월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1년 반 동안 세계는 더 빠르게 변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병사들에게 정신적인 안정도 주지만 지속적인 정보의 접촉도 준다 우리는 그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유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스마트폰은 자기 발전의 훌륭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을 허용되야될 뿐만 아니라 군대 부대부대마다 '와이파이존'을 허락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허용되야할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 군대 가기전 많은 청년들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그곳에 수많은 중요한 자료들을 차곡차곡 담아간다 소중한 사진들, 소중한 자료들, 핵심 정보들, 메모들, 계산들을 차곡차곡 담는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돈으로 환산 불가능한 자료를 한 가지 내 휴대폰에 넣어두었다 이 자료는 정말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나는 통화나 연락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이 핵심자료랑 떨어져 있는 것은 솔직히 불안하다 이 약속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그러니 병사들은 얼마나 더욱 그럴까 병사들은 핸드폰이 그냥 핸드폰이 아니라 자신만의 너무나 중요한 메모리이다 이것을 각자가 쓰도록 해주는 것이 군대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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