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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절대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더라도 소피스트는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는자 혹은 모든 것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자'라는 별명이 있었다 또한 현재에 하버드에서는 전공이 경제나 컴퓨터 등 특정한 것이더라도
학생이 글을 쓰고 토론하고 생각하고 배우는 법을 가르친다 그러한 배움의 과정을 가장 높게 사며 그 학점이
가장 높다 (다시 말해서 전공 학점은 별로 없고 교양 학점이 높다)
따지고 보면 경제나 컴퓨터가 전공인데 왜 역사를 배우고 철학을 배우고 과학을 배우고 있는 걸까? 심지어 문학까지?? 나의 경험으로는 (하나의 가설인데) 사람에게는 '공통지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놀라운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토론할 수 있고
사색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공통지성에 의해서인데 이 공통지성은 교양과 생각하는 과정을 습득하는 데에서
사색을 온 몸에 스며들게 하는 데에서 확보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진정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낮은 수준에서는 문학에서 경제를 읽어내고 철학에서 수학을 읽어내지만 그 수준이 높아질수록 경제에서 수학이론을 발명해내고 수학이론에서 과학이론을 창안해낸다 그리고 여러 개념을 섞어 세상에 없던 것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 수준이 높아질수록 놀라운 패턴과 아름다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우리가 진짜 배워야 하는 것은 많은 지식이나 데이터가 아니라 이 생각할 수 있는 공통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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