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 병법 (삼국지 제갈공명과 사마의)

우리 군이 승리하면 적은 쉽사리 후퇴할 수 없지만, 우리 군이 패한다면 적은 즉시 퇴각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병법의 진수이다

제갈 공명이 원하는 것은 속전속결이다

그 이유는 군량조달(보급)때문이다 촉에서 위로 군량을 조달하는 길은 험하기때문에 군량을 한 달 이상 꾸준히 보급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 약점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속전속결 밖에는 없다 군량이 없으면 전투는 불가하기 때문이다

사마의는 이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오히려 장기전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 보급이 자연히 끊기고 촉군은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퇴각하는 적을 기습해야 대승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속전속결을 원하는 제갈공명의 입장에서는, 이기면 이길수록 적은 숨는다

적이 숨게 되면, 싸울 수가 없다 따라서 이길수록 속전속결이 불가능해진다 반대로 패배할수록 적들이 나올 확률이 커진다 적들이 숨지 않고 진지에서 나오게 된다면, 적에게 계책을 사용함으로써 속전속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위군이 승리하면(제갈공명은 오히려 속전속결이 가능해지므로) 적은 후퇴하지 않고 위군이 패한다면( 제갈 공명은 속전속결이 불가능해지므로) 적은 후퇴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