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촉군은 속전속결을 원한다
그런데, 위군 앞에서 진을 친 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전쟁을 할 수 있는데도 전쟁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속전속결을 거부하는 것이다
속전속결을 거부하는 듯 보이지만 속젼속결을 원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
2) 공명은 선제의 유지를 받들어 한조재건에 목숨을 걸었다
이는 다시 말해서 반란을 일으킬 마음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그가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반드시 둘 중 하나는 거짓이다 반란을 일으키면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제갈 공명이 선제의 유지를 받들어 목숨을 걸고 충(忠)을 지키고 있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반란을 일으킨다는 소문은 거짓이다
(뒤집어 생각해보기)
역아는 아들을 바칠정도로 충성을 맹세하였다(겉으로 충성이 넘쳐난다) 그런데 아들을 바치는 것의 원인은 실질적으로 두 가지가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역아가 매우 이기적인 경우이다 매우 이기적이어서 자식 따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바칠 수 있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매우 충성스러운 경우이다 충을 위해서는 자식도 버릴 수 있는 경우이다 환공은 두 번재로 해석하고 오판을 했기 때문에(실질적으로 첫 번째 경우였다) 결국 역아에게 배신을 당하고 만다
3)사마의는 신중하게 사람을 쓰는 자이다
그러므로 사마의가 어떤 장수를 우선 등용했다면, 그는 이전의 장수보다 상당히 더 뛰어난 무예가일 것이다(물론 더 뛰어난 무예가가 아니라고 해서 사마의가 우선 등용하지 않을 리는 없다 하후연의 아들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문장은 엄밀히 말해서 논리성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단 위 문장이 맞다고 가정하고 공명은 행동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위 문장은 추측이고 이 추측이 맞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전의 장수와 우선 등용된 장수가 대결하면, 비슷하거나 우선 등용된 장수가 우세할 것이다 그런데 이전의 장수가 단칼에 베어냈다 '사마의가 어떤 장수를 ... 무예가일 것이다' 와 단칼에 베어낸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하지만 둘 다 맞다고 가정한다면, 단칼에 베어낼 떄의 싸움이 이전의 장수와 우선 등용된 장수간의 싸움이 아니면 가능하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듯이 '....(위의 주장 반복)'의 주장은 논리적 엄밀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공명은 연기를 통해서라도 이전의 장수와 우선 등용된 사람과의 싸움이 아닌지를 밝혀낼 필요가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는 완벽한 논리가 아닌 추측이었지만, 공명은 연기를 통해서 실체적 진실을 얻어낸 것이다
4) 사마의는 공명의 허를 찌르기 위해 장기전을 유지하였다
물론, 장기전을 할수록 촉보다 세 배나 큰 위나라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마의는 장기전의 기본 전제로 촉의 보급로가 확보되기 어렵다는 것을 깔고 있었다(사마의 병법 참조) 다시 말해서 촉의 보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명이 목우유마를 발명하므로써 보급이 쉬워지고 가능해졌다
그러므로 목우유마는 사마의 작전의 근본 전제를 허무는 것이었다.
5) 사마의는 곰영에게 숱한 패배를 맛보았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결코 싸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의 본심이다 그런데 낙양으로 공명과 결전을 내고 싶다는 서신이 왔다 본심도 사실이고 서신이 도착한 것도 사실이므로 그 서신은 어쩔 수 없이 보낸 것이 틀림없다
'논의를 정리해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뤼팽의 가설(흑진주) (0) | 2017.12.17 |
---|---|
뤼팽의 가설(태양놀이) (0) | 2017.12.17 |
사마의 병법 (삼국지 제갈공명과 사마의) (0) | 2017.12.17 |
보트를레의 추리(아르센 뤼팽 기암성) (0) | 2017.12.17 |
동주와 서주(전국책) (0) | 2017.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