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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t

새가 죽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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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가 죽는 그곳에서부터 도망치려 했다 

그곳은 새뿐만 아니라 인류의 무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때문에

  

그래서 누군가의 콘퍼런스도 

우유에 타먹고 

누군가의 칵테일도

설탕에 타서 먹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나를 따라오는 

사냥개가 있었다 

나는 그저 도망치고자 했다 

어제도 오늘도 


그러나 그 사냥개는 내 마음에 들어와 

v가 되었다 

나는 날개를 펴고 

세상에 맞서기로 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붙기로 마음 먹었다 


새가 죽는 그곳은 

인류의 무덤이 아니라 

인류의 새로운 시대가 될지도 모르기에 

나는 미래를 낙관하며

새시대의 화려한 문을 오늘도 열어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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