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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가 죽는 그곳에서부터 도망치려 했다
그곳은 새뿐만 아니라 인류의 무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때문에
그래서 누군가의 콘퍼런스도
우유에 타먹고
누군가의 칵테일도
설탕에 타서 먹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나를 따라오는
사냥개가 있었다
나는 그저 도망치고자 했다
어제도 오늘도
그러나 그 사냥개는 내 마음에 들어와
v가 되었다
나는 날개를 펴고
세상에 맞서기로 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붙기로 마음 먹었다
새가 죽는 그곳은
인류의 무덤이 아니라
인류의 새로운 시대가 될지도 모르기에
나는 미래를 낙관하며
새시대의 화려한 문을 오늘도 열어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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