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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바닷가에 서있다
가재와 게와 갈매기와 놀며
바다를 째려본다
그러나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녀는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 같다
그녀는 그저 멀리서, 한 없이 먼 곳에서
흙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하늘에 울려퍼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맑게 갠 하늘에 퍼지는 종소리
그녀는 하늘을 비추는 태양
인생을 밝게 하는 빛
그러나 그 빛은 내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
내가 존재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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