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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는 꼭 필요한 것일까요? 겔렌과 아도르노 모두 최소한의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떠한 제도도 없이 사회를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역설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나아가보면, 입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겔렌은 제도, 사회적인 안전망은 아주 튼튼히 보호되고 설치되어야 하며 개인은 그 제도 안에서들어와 사는 존재로 보고있습니다. 즉, 개인의 자율성보다 공적인 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반면, 아도르노는 사회적인 안전망보다 개인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각 개인이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을 개인이 온전하게 짊어져야 한다는 거죠. 그만큼 개인을 주체적인 존재로 이해하며 그 주체성을 공적인 제도보다 소중히 여깁니다.
이런 아도르노의 입장은 니체의 입장과 완벽히 흡사합니다. 즉, 니체의 입장은 아도르노의 관점에서충분히 옹호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니체 역시 억센 짐을 버리고 '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용을 무찌르고 자유를 쟁취하는 사자가 되라고 촉구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는 제도를 벗어버리고 각자의 자유를 쟁취하라는 아도르노의 입장과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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