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베이컨은 귀납법을 긍정한다. 베이컨은 인간에게는 크게 두 가지 사고가 있는데, 첫 번째는 구체적인 것을 보자마자 일반명제로 도약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구체적인 것들을 점진적으로 세세하게 살펴본 후에 일반명제를 추론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베이컨은 첫 번째를 부정하고 사람이 합리적인 명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방식을 따라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칼 포퍼는 베이컨과는 정 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그는 귀납법을 부정한다. 그 이유는 귀납법 자체가 제시된 구체적인 사례를 뛰어넘는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제시된 구체적인 사례는 각각 그것들을 지칭하는 것이지 그것을 뛰어넘어 일반적인 의견을 추론하는 도구가 되기엔 부적합하다. (대신, 칼 포퍼는 '반증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찰스 다윈의 추론은 베이컨, 칼 포퍼 양쪽 모두에게 비판을 받을 것이다. 먼저, 그는 충분한 양의 사례를 검토하며 점진적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쌓아가지도 않았다.(그는 한 군의 새 정도를 연구했을 뿐이다 그것도 새의 부리만) 즉, 베이컨의 관점에서 보면, 그의 추론은 첫 번째 것의 대표적인 사례이다.그리고 찰스 다윈의 추론은 칼 포퍼로부터도 비판받을 것이다. 귀납법 자체를 부정하는 칼 포퍼에서 본 다윈의 추론은 그 자체가 구체적인 사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논리적 비약으로 보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찰스 다윈은 어느 쪽에서도 논리적인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728x90
'논의를 정리해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라리와 공자 (0) | 2019.03.03 |
---|---|
수학은 규약일까? 실재일까? (0) | 2019.02.28 |
존 로크와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0) | 2019.01.21 |
가즈코와 한 기업가 (0) | 2019.01.13 |
나오지와 노먼 빈센트 필 (0) | 2019.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