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지적으로 깊이 생각하고 상당히 수준 높은 내용을 생각할 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나는 천재가 아니다. 나는 리미트리스도 아니다. 어떤 문제이든지 한 번 보고 척척 풀어내며 긴 소설을 단기간의 영감으로 순식간에 쓸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논리적인 사색가이며 그저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그냥 그게 다이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다. 이는 비관적인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낙관적인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It is what it is. 그냥 그것일 뿐이다. 자신의 지능만 믿는 천재는 벽을 만났을 때 재능을 탓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자신의 지능이 평범하다는 걸, 자신이 천재가 아님을 이해한다면 벽을 만났을 때 오직 끈기와 인내로만 돌파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통찰이 더해진다 : 우리의 두뇌는 변화한다. 두뇌는 쓰면 쓸수록 발전한다. 그러면 사실 천재도 이길 수 있다. 천재를 뛰어넘는 지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남들보다 3~4배의 시간을 쓸 것을 미리 마음 먹는다. 그것이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일본의 필즈상 수상자가 남긴 말, 안철수 CEO
나는 천재가 아니다. 다만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남들보다 조금 더 오래 생각했을 뿐이다.
-아인슈타인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내내 그 생각만 했다."
-미적분을 어떻게 풀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뉴턴의 대답
어려운 문제 혹은 어려운 내용을 끌어안고, 인내->몰입을 통해서 지적인 깨달음(유레카!)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천재적인 사상가, 천재적으로 두뇌를 활용하는 자의 유일한 덕목이다.
-나
진정한 천재는 그러므로 자신의 지적인 범위 내에 있는 문제를 재빠르게 풀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약간 뛰어넘는 지적인 문제에 도전하고 인내로 끌어안아 몰입으로 이끌어 결국엔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한계를 깨부순 진정한 천재는 다시 그 이상의 문제에 도전하고, 다시 인내로 끌어안고, 다시 몰입하고, 깨달음으로 해결해낸다. 그렇게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서 자신의 지적힌 한계를 끈기로 부수며 나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천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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