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첫 휴가 복귀했더니 병장이었던 실화 : 자대(1)

영웅*^%&$ 2021. 1. 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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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대 얘기를 시작해볼까한다. 최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적겠지만 완벽히 사실일 수는 없을 것이다. 

먼저,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글로 시작해볼까 한다. (아마 내가 말년병장 때 적은 걸로 추정되는 글이다. 아래에 나오는 모든 이름은 실존 인물이지만 가명으로 적겠다.)

 

'도비야 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제 틈틈이 쓰고 있는데 일단 이건 초고로 쓰는 거라서 거의 걸레나 다름이 없을 거야. 음.. 일단 박격포 부포수 확정된 거 축하하고 아마 거의 올해는 내내 거의 너가 부포수 역할을 하게 될 거야. 사실 누구나 다 거쳐가는 과정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더욱 성장할거야. 81mm부터 60mm박격포 둘 다 다뤄본 나로써는 너가 이제야 박격포를 시작하는 거라고 밖에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 나는 예전에 대대에서 두 가지 경험때문에 박격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너도 알다시피 내 전공은 컴퓨터였고 내가 알고 있었던 선배들 중에서 정보보호병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그만큼 나는 솔직히 보직도 컴퓨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지 ㅋㅋ) 1)야간 조포 : 대대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야간훈련을 했었어. 우리가 하는 ooo 훈련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2~3시간 정도 들여서 (정기 훈련이랑, 기본 훈련, 특별훈련을 제외하고 따로 우리 중대에서 중대장 주관으로 하는 훈련이었어.) 그 때 차려포 자세를 정말 많이 훈련했었고 방위각 변환에 맞춰 여러 훈련들을 했었어. 그래서 모든 선임들이 싫어하는 훈련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나는 이때서야 박격포가 의외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 밤에 선임들이 박격포를 보고있었는데 (81mm박격포는 60mm박격포보다 거의 1.5~2배 정도 높이가 더 커) 그게 밤에 보니까 마치 거대 망원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더라고. 예전에 사회에 있을 때부터 별관측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나는 그런 거대망원경을 다루는 선임분들을 보면서 박격포라는게 내가 알지 못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했었어.  2) 실전 훈련 : 내가 대대에 있을 때에는 박격포를 지금보다 더 만지기 쉬운 환경이었어. 내가 속해있었던 중대가 사단 전체 1등이었잖아 ㅎ. 뭐 사단 전체 1등이다보니까 여러 훈련들을 계속 했었고 수준 높은 훈련들도 많았지. 군장을 맨 상태로 급속 행군을 한다던지, 기본적인 체력 단련은 당연히 타바타 이상이었고 매주 보는 체력 검정에서는 최소 1급, 특급을 맞기를 바랐어. 가끔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고 옆 중대랑 ooo 교장에서 모의 전투를 하기도 했었어. 그게 최소한의 수준이었지. 그렇게 훈련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박격포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면서 친절하셨던 선임이 두 분이나 있었어. 한 분은 류크 병장님이었고 한 분은 쿠키 병장님이었어. 두 분 다 00년도 0월 군번이니까 엄청난 고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 두 분은 둘 다 박격포에 관해서 잘 아시고 다른 임무들에 대해서도 막힘이 없었는데도 항상 친절하셨어. 그 두 분을 보면서 나도 박격포에 대해서 더 특수하게 훈련하고 싶다. 나도 그 정도로 뛰어난 수준에 이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거 같아. 

내가 이런 것들을 쓰는 이유는 너도 할 수 있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어서였어. 예전에 내 분대장의 별명은 멸치였는데 그 분은 키가 160정도였고 몸도 얇은 분이었어. 그런데도 그 분도 박격포에 관해서는 비교할 수 없이 잘하는 분이었어. 솔직히, 그 사람을 보면서 이런 사람도 박격포를 다루는데 나라고 못 다룰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나도 했으니 너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 ㅋㅋㅋ 나도 박격포 지겨울만큼 연습했고 oo 훈련이나 oooo훈련 등 큰 훈련도 (하나도 안 빼고) 다 참여하고 기본적인 훈련들도 많이 했었는데도 다 잘해왔으니까 너는 더 잘할 수 있을거라 믿어 ㅋㅋㅋㅋㅋ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 우리 분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 '

 

아마 말년 병장 때 1년 정도 차이 나는 후임을 위해서 쓴 글 같은데 정확히 언제 쓴 글인지는 기억은 안 난다. (내가 직접 적은 글이다.) 당연히 실화를 바탕으로 적은 글이고 비밀 유지와 사생활 보장을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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