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겪었던 일에 대해서 잠깐 글로 써볼까 한다. 사실 개독교에 대해서 여러 경험과 좌충우돌도 많았고 여러 교리나 책 관련된 사실, 고고학적인 증거와 과학 역사 등등 내가 알고 직접 찾아보고 연구한 자료들이 정말 정말 많지만,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보지 않겠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겪었던 단 하나의 실화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고 그에 관해서 추측을 덧붙여보도록 하겠다.
먼저 있었던 일 그대로 : 내가 예전부터 다녔던 교회가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그 교회에 나갈 수 없었고 그 이후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그 교회에 한동안 나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도 그 교회에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근데 정말 이상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내가 그 교회를 나갈 수 없었던 사이에 패스츄리든 집사든 권사든 심지어 성도까지도 나서서 나한테 연락을 주어서 교회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계속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정말 이런 부탁을 최소 3번 이상 받았다)
여러 번 만나서 계속 부탁을 했었다.
코로나도 있고 개인적으로 많이 바빴던 시기였기에 교회에 나와달라는 부탁은 모두 거절했었다. 그리고 몇 달이 흘러 다시 연락이 닿아서 '교회에 나가겠다'라고 나도 얘기를 했었다. 이 말의 의미는 '당신들의 부탁을 듣겠다'라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나도 굉장한 용기를 내어서 yes라고 대답한 것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그 교회는 좋았던 기억과 안 좋았던 기억이 공존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대단한 용기를 낸 선택이었고 지금도 내가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몇 개월 만에 그 교회에 나갔다. 그리고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까? 당신의 예상은 어떠한가?? 내가 받은 답은 딱 하나였다. 닫힌 문이었다. 나는 사실 지금도 그게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게 무슨 의미였고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지금도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패스츄리와 수많은 성도와 집사 등등의 부탁으로 정말 용기를 내서 그 교회에 나갔는데, 그 교회의 문은 굳건히 닫혀 있었다. 나랑 지속적으로 연락했던 성도님도 '교회에 도착했다'고 연락했지만 정말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 심지어 그 날은 성도들이 주일이라고 부르는 일요일이었다. 그 사람들한테 맞춰서 일요일에 갔는데 정말 아무도 없었고 받은 대답은 '닫힌 문'뿐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늦은 시간이 아니었냐고? 아니, 내가 간 시간은 고작 늦은 점심시간 정도였다. 점심시간이 늦은 시간이라면 당신은 화성에 사는 사람인가?? 오후 1시 정도의 시간이었고 만약에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 나한테 교회 오라고 말했던 누나나 집사는 내게 답장을 하면 되지 않았을까? 심지어 나는 (당일날)오전에 미리 연락도 다 드렸었는데?? 오전에는 좀 상황이 그러니 오후 1시에 가겠다 라고 바로 얘기를 했었다. 심지어 오전에 미리 그런 연락도 서로 다 주고받은 상태였다.(그 당일날 오전에는 서로 연락이 잘 되는 상태였다) 그리고 부탁을 받아서 갔더니 받은 답은 '닫힌 문'이었다.
이상한 점 : 부탁을 했던 사람들은 그쪽이었다. 그런데 막상 갔더니 모르쇠한다. 심지어 그 당일날 오전까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1시에 만약에 아무도 없을 거라면 충분히 미리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전 날이랑 아침까지도 계속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으니까. 부탁에 대해서 고심고심해서 yes해서 갔더니 내 연락에 대해서 묵묵 부답으로 응답한다 ???
이건 사실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이상하다는 결론 밖에는 내릴 수가 없다. 누군가가 부탁 부탁을 하고 사정을 해서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 전 날에도 그 오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서 미팅 장소에 갔더니 갑자기 문전박대를 당하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아니 정신이 멀쩡한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가 이렇게 한단 말인가?
나도 당연히 살면서 거절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미리) 명확히 안 가겠다라고 얘기를 했었다. 그게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확실히 여기서도 알 수 있는 게 개독교인들 치고 정신 멀쩡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건 진짜 확실하다.
추리 : 이 실화를 우연히 읽은 사람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늘에 맹세하건대, 저 위에 나온 글은 내가 겪은 실화이다. 몇 개월 간 부탁을 하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그 교회에 갔더니 그 교회에서 준 대답은 딱 하나 '닫힌 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 개독교가 고자가 되었구나...' 기독교가 고자가 되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간단하다. 기독교가 더 이상 생명을 낳지 못하는 고자가 되었다는 말이다. 지금 한국 교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수많은 청년들은 다 교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 청년들 수는 없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만이 개독교를 믿고 있는 실정이다. 개독교가 새로운 생명을 품지 못하고,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현대 사회와 아주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위에서 말한 교회도 개척교회이고 아주 작은 교회이다. 이렇게 작고 작은 교회마저도 제대로 된 생명력이 하나도 없는데 큰 교회라고는 어떨까? 기계적이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공무원식 신앙만이 있을 뿐이다. 뻔하고 뻔할 뿐이다.
닫힌 문 앞에서 나는 그것을 알게 되었다. 개독교는 고자가 되었구나. 영혼 구원 영혼구원 이라는 공허한 헛소리, 개소리를 읊어대던 이 개독교인들이 이제는 영혼 구원마저도 못하게 되었구나,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지도 못하게 되었구나.
나는 정말로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내가 위에서 말한 '그 교회'는 간단하게 분류하자면 근본주의 개독교 끝판왕 같은 교회이다. 그 교회 목사도 나이가 60정도 되었는데 그 사람이 아는 거라고는 오직 개독교 밖에 없다. 사회적 책임도 (정확히는 몰라서), 일반 은혜도, 세상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영혼구원만을 외치는 근본주의 개독교 였다. 근데 그 근본주의 개독교가 영혼 구원마저도 못하게 되었다. 정말 너무 놀랍다! 개독교는 왜 고자가 되었는가!!
*지금 누군가 나한테 개독교에 대해서 믿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no이다. 나는 개독교를 믿지도 않고, 예수를 신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거기에 대해서 하나하나 논박을 하면서 근거를 대줄 수도 있다.하지만 이 글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맨 처음에도 써있듯이, 이 글의 목적은 오직 하나였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개독교를 믿지 않았느냐? 그건 아니다. 나는 모태신앙이었고 믿음을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복음과 은혜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진 적도 있었다.
개독교를 믿었던 내가 그 개독교를 무시하게 된 이유에는 물론 과학, 역사, 고고학, 지성적인 반박 등도 당연히 있지만 개독교 인들이 보여준 삶도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가 없다. '개독교를 믿으면, 그들이 믿는 본질을 똑같이 믿으면 결국엔 그 부분에 있어서 나는 비슷한 열매밖에 맺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은 나를 (과거에) 따라다녔고 개독교인들의 모든 허위와 가식 그리고 근본주의와 권력욕에 대한 치유할 수 없는 욕망 등을 보면서 나는 개독교를 버리게 되었다. (물론, 위에도 써놓았듯이 지성적인 이유가 먼저였다. 개독교가 왜 틀렸는지 머리로 이해되고 나서야 나는 개독교 신앙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개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기독교 믿음을 버리게 되었나?(2) (1) | 2021.12.13 |
---|---|
왜 기독교를 믿었나? (1) (0) | 2021.12.13 |
그리스도를 믿으면 mbti가 다 똑같아야 될까? (0) | 2021.09.19 |
기본적인 기독교 뛰어넘기 (0) | 2021.08.24 |
인간은 살아가기위해서 어느정도 불신자가 되어야 하고 죽기위해서 어느정도 신자가 되어야 한다. (0) | 202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