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야기

결국 여자친구와 나는 헤어졌다

영웅*^%&$ 2024. 7. 29. 22:32
728x90

조금 오랜만에 펜을 든다 결국 여자친구와 나는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는 단순하다 여자친구는 나랑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솔직히 나는 결혼을 원하지도 않고 조금 부담되게 느끼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여자친구랑 헤어진 이유가 서로 싸우거나 잘못한 점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러한 생각 차이, 가치관의 차이였다는게 그나마 감사하다. 20대 이후로 사귀었던 여자분들께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나랑 결혼을 원한다는 것이다. 사실 기계 같은 나의 성격을 고려할 때 이 현상의 원인은 잘 이해가 안 된다. 이번에 헤어진 여자친구도 그랬고 저번에 헤어졌던 여자친구도 그랬다. (썸까지 하면 조금 더 많지만, 썸은 썸이니까 제외해보쟈) 대놓고 나에게 결혼을 말하고 내 의중을 여러 번이나 물어보았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기계인데 뭔가 내게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있는 것일까 ? 이번에 헤어진 여자친구는 내가 소시오패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했었다. 동정과 연민 정과 육체적인 사랑 그리고 정신적인 사랑까지도. 적어도 우리가 사귀었던 동안은 그녀는 내게 유일무이하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렇게 그녀를 사랑했다. 나는 정말로 외모를 보지 않는다. 외적인 요소보다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소통이다. 우리는 감사하게도 정말 말이 잘 통했고 나는 그걸 너무 사랑했다. 내게 외모나 육체적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그녀만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했었다. 이제 이렇게까지 와서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지금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가 너무 걱정되어 그 연약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지금도 스스로를 괴롭히고 힘들게 할까 걱정되어 밤마다 그녀 꿈을 꾼다. 이렇게 기계같은 나마저도.. 두 손을 모아 오직 그녀를 위해 그녀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그저 기도한다. 나를 위해서도 구하지 않고 오직 그녀만을 위해 지금도 매일 나는 기도하고 있다. 

나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었다. 그래도 우리의 이별이 결국엔 더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마음도 많이 아프고 한국에 오고 한 달도 안 되어 그렇게 큰 변화가 또 있어 잘 적응도 안 되고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 평소 낙천성과 감사함을 굉장히 많이 회복했다. 나는 더 나다워질 수 있고 내 길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느님께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그저 그녀를 위해서 매일 기도할 뿐이다. 그녀가 행복할 수 있기를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