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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땅콩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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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 일찍 기상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하잖아요? 개운한 아침입니다 

왠지 느낌도 좋습니다 오늘은 뉴욕에서 미팅이 있습니다 뉴욕에서 우리 사업에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새벽까지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내가 직접 검토해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나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나만큼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요? 

나는 최고로 멋있는 여자입니다 최고로 잘난 사람입니다 최고의 능력자입니다 

마침 비행기가 왔네요 이 비행기는 거의 뭐 내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리 가족이 이 회사의 

주인이니까요 비행기에 타니 보좌에 앉은 것처럼 마음이 편해집니다 비행기는 오늘도 무사히 이륙하고 

마음이 굉장히 편해지는군요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안 있어 이제 곧 서비스가 시작할 것입니다 

'응?'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보니 왠 땅콩이 봉.지.째. 와있습니다 

이거 굉장히 화가 나는군요 

"야 너 미쳤어? " 저는 여승무원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땅콩을 봉.지.째. 가져올 수 있나요? 

여승무원은 내 눈 앞에서 벌벌 떨고있습니다 나는 당당히 도도하게 여승무원을 무릎 꿇립니다 

그리고 속으로 말하죠 '이것이 너와 나의 눈높이다 이 년아' "야 너 미쳤지? 땅콩을 왜 봉지째 가져와?" 

마침 사무장이 나오네요 여승무원은 뭐 갈궈도 흠집이나 나겠습니까? 어차피 벌레인 걸요 

벌레를 밟아 죽이든 숨 막히게 해서 죽이든 월급 안 줘서 굶어죽이든 벌레는 원래 죽는 거잖아요 

여승무원은 재미가 없습니다 사무장 정도 돼요 뚜드리는 재미가 솔솔하겠죠 

"야 너 매뉴얼 숙지 안 했지?" 

"이거 매뉴얼대로입니다" 

'하 이 사무장이 진짜 정신이 돌았나 벌레같은 게 어디서.. 내 월급받아 사는 놈이 미쳤구나

"야 이 비행기 돌려 " 

"이게 이미 활주로에 진입한 상태라 되돌릴 수 없는 일이에요 진정하세요..."

"또라이 같은 새끼야! 입 닥쳐 비행기 돌리라면 돌려!!!!!!"

비행기를 돌립니다 내 비행기인데 누가 뭐라고 합니까? 누가 뭐라고 하든 벌레들이 말하는 것일텐데 

벌레가 뭐라하든 그게 뭔 상관입니까? 비행기를 돌리고 사무장의 뺨을 내리칩니다 사무장이 짤리고 싶어 환장

했나 봅니다 "넌 x됐어 이 새끼야" 사무장을 나.의. 비.행.기. 에서 쫓아냅니다 "꺼져라 또라이 같은 놈 ㅋㅋㅋ"

아 고소해 미치겠습니다 "비행기 다시 돌려" 이게 뭐 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나.의. 비.행.기. 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어차피 내.인.생. 이잖아요 내가 왕인데 누가 감히 내게 덤비겠습니까? ㅋㅋㅋ 뉴욕으로 비행기를 다시 출발시킵니다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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