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독교 35

무례한 개독교 -1 착각의 늪 (feat. 스토킹)

*이 경험은 개인의 경험으로 각기 내용이 상이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아래에 나와있는 경험은 최대한 사실에 기반하여 적혀있으며 필자 본인의 경험에 의거하여 적었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비난과 비판의 의도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 개독교의 현상을 바라보고 도대체 이들이 왜 이렇게 하는지 조금이나마 파악해보고자 하여 적게 되었습니다. 어제 제 친할머니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마음을 다해서 잘 보내드리고 잠시 시간을 내서 쉬고 있을 때 제 삼촌 멀천트가 장례식장에 왔습니다. 미리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과거에 멀천트 덕분에 신앙에 회의를 느낀 적이 있습니다. 멀천트는 개척교회 목사이고 이 분 성격과 발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멀천트는 어떻게 하면 상처를 더 깊이 줄 수 있..

개독교 2022.10.03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보는가 (3)

내가 전역하고 나서 그리스도교에 다시 관심이라도 가져보게된 시점은 오강남 씨의 와 볼테르의 을 읽고난 이후였다. 니체의 와 와 바트 어만의 책들 그리고 고고학적인 증거 등을 검토해보면서 나는 신은 확실히 죽었고 성서는 개소리이며 제발 내 인생에서 개독교가 사라지도록 기도했다 ​ 그 후 나는 몇 개월 간 해킹에 파묻혀 지냈다. 덕분에 지금은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긴 뭐하지만, 드림핵이나 여타 다른 곳에서 내 순위는 높은 편이다. 그에 걸맞게 매일 더 정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어릴 때 습관 그대로 수많은 책들을 여전히 읽었다. 지금 20대 중반에 읽은 책들이 거의 만 권에 육박할 정도이다. 오강남 교수의 를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고 느꼈다. 기독교 근본주의가 붕괴..

개독교 2021.12.15

왜 기독교 믿음을 버리게 되었나?(2)

앞에서 갈등의 이유에 대해서 적었다. 이거 말고도 나는 말도 안 되는 몇 가지 인격 모독도 겪었다. 그거에 대해서 얘기해봤자, 너무 개인적이라 와닿지 않을 것이니 얘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아무튼 덕분에 나는 평소보다 무신론자들의 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러셀, 볼테르, 도킨스, 히친스, 니체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의 책을 다시 읽었다. 그러나 여러 경험들과 지식 등은 내 신앙까지 완전히 죽이지는 못했다. 니체의 표현대로라면, 신앙의 용은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 '신은 죽었다' 생각할 때쯤 어느새 내 곁에서 나를 돌돌 말아 쌈 싸먹고 있었던 것이다. (여러 경험 등과 지식 등이 있었지만, 여기서 설명하지는 않겠다. 그걸 하나하나 다 설명하다보면 글이 너무 난잡해진다) 결정적으로 나를 무신론으로 ..

개독교 2021.12.13

왜 기독교를 믿었나? (1)

나는 왜 맨 처음에 기독교를 믿었던 걸까? 과거 회상을 평소에 잘 안 하는 덕택에 그 이유를 세세히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그냥 간단히 말하면 어린 시절의 영향이 제일 컸던 거 같다. 어릴 때부터 성당 유치원에 다녔고 자연스럽게 신앙을 접했다. 주변에는 온통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그게 자연스러운 것인 줄 알았다. 믿음은 모든 인간이 가지는 기본값인 줄 알았다. 그렇게 의식이 있던 아주 어릴 때부터 대략 초등학교 때까지는 한 번도 의심을 해본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 의심이라면 의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 법한 생각을 처음 했었는데 그건 공룡이었다. 학교에서 공룡과 대멸종을 배웠는데 성경의 어디를 들여다 보아도 공룡 얘기가 없었던 것이다. 성경을 신의 우주 창조 이야기로 이해하고 있던 나는 있었던 증거가 확실한..

개독교 2021.12.13

구원하지 못하는 개독교, 고자 개독교, 용서를 못하는 개독교

오늘은 내가 겪었던 일에 대해서 잠깐 글로 써볼까 한다. 사실 개독교에 대해서 여러 경험과 좌충우돌도 많았고 여러 교리나 책 관련된 사실, 고고학적인 증거와 과학 역사 등등 내가 알고 직접 찾아보고 연구한 자료들이 정말 정말 많지만,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보지 않겠다. ​ 오늘은 내가 직접 겪었던 단 하나의 실화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있었던 일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고 그에 관해서 추측을 덧붙여보도록 하겠다. ​ 먼저 있었던 일 그대로 : 내가 예전부터 다녔던 교회가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그 교회에 나갈 수 없었고 그 이후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그 교회에 한동안 나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도 그 교회에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 근데 정말 이상한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내가 그 교..

개독교 2021.10.10

그리스도를 믿으면 mbti가 다 똑같아야 될까?

그리스도를 믿으면 mbti 앞글자가 I에서 E로 무조건 변해야 할까? 생각하는 능력보다 감정을 더 앞세워야 할까? ​ 예전에 한 지니어스가 있었다. 그의 삼촌 라반은 그가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알게 된 후 근본주의 사상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방향이 점점 이상해지는뒝... 라반은 지니어스를 데리고 다니면서 그리스도를 믿으면 사람들하고 무조건 가까워져야하고 무조건 친절해져야 하고 말도 잘 듣고 순딩순딩해지고 기계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막 사랑하고 막 섬기고 ... 등등 개소리를 읊기 시작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서야 지니어스는 라반이 근본주의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본주의자를 정죄하지는 않았으나 근본주의 자체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죄는 미워하되 죄인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

개독교 2021.09.19

기본적인 기독교 뛰어넘기

당신이 꽤 똑똑한 여자와 대화를 나눈다 치자 그 여자는 화를 내며 "신약 성경은 모순투성이야. 예수란 인간이 실제로 뭘 했는지도 모르잖아. 다 구전된 거라고. 하나님 나라가 올 거라 꽥꽥거리던 예수의 단순한 가르침을 사도 바울이 죄와 심판과 대속이란 복잡한 신학으로 바꿔놓은거야. 신약 성경은 여성차별적이고 동성애를 핍박하고 면죄부, 십자군, 종교제국주의를 합리화하는 데도 이용됐어! 신약성경은 끔찍한 책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러분의 대답을 1page로 요약하여 설명해보라. "음 너 말이 맞아, 신약성경은 그런 책이야. 더 나아가서 구약도 끔찍하기 짝이 없지. 여자를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살인하고 강간하고 전부 다 물에 빠뜨려 죽이고(노아) 야훼라는 놈은 전지전능하다면서 피조물한테 선악과나 만들어놓..

개독교 2021.08.24

인간은 살아가기위해서 어느정도 불신자가 되어야 하고 죽기위해서 어느정도 신자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살아가기위해서 어느정도 불신자가 되어야 하고 죽기위해서 어느 정도 신자가 되어야한다. 대단한 통찰력을 담은 나 자신의 인용구이다. 니체가 기독교의 밑에, 가장 근원에 데카당스가 있다고 했을 때 그의 말은 진실된 말이었다. 가장 정확히 기독교를 통찰한 말이었다. 흔히 믿는다는 자들의 간증 그 중에서도 돈 많이 벌고 좋은 위치까지 올라간 자들의 간증을 보면, 그들이 순전해보이는 기독교를 말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기복신앙을 말하고 있는 것 뿐이고 자신들의 소원을 신에게 대입시켜 간절히 기도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얻은 것에 불과하다. 기독교 중에서도 순수 기독교에 기대서 살 수 있는 자는 없다. 냄새 나는 자 중에 가장 큰 악취를 풍기며 오직 거짓된 허위로 덮어버리는 신학자나 패스츄리 같은 자들만 순수..

개독교 2021.03.18

나는 6단계에서 어떠한 삶을 보여주었던가

결국 중요한 건 삶이다. 사람은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삶으로 말한다. 라비 재커라이어스라는 유명한 이 시대의 변론가가 있었다. 이 사람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예수에 관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뒤에서는 뛰어난 성 범죄자였다. (믿기지 않지만, 리얼이다. 구글링해보라.) 이 사람이 아무리 예수에 관해서 말했다고 해도 삶이 엉망이라면 당신은 이 사람의 메시지를 신뢰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이 사람이 말한대로 예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수 십년 간 성범죄를 저질렀어도 예수 십자가를 믿음으로 의롭다 합을 받는 것인가? (안타까운 점은, 유명한 목사나 신학자 혹은 성직자 중에서 성에 관련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뭐 아무튼 다시 주제로 돌아오면, '중요한 건 삶이다.' 예수도 중요..

개독교 2021.03.14

내 개인의 종교적 단계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1 무지 '무지하면서 믿는' 입장과 '무지하면서 믿지 않는' 입장 총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전자의 입장이었다. '무지한 상태로 믿든, 안 믿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면 종교, 자아, 인생, 정체성, 전체적인 면 등의 단계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정확하다. 다시 말해서 이런 사람들은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합리적인 자들이 아니라 말 그대로 무지하고 영유아 같은 자들이다. ​ 2 맹목적인 믿음 나 역시 무지를 지나서 맹목적 믿음을 통과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리 천재이든, 어느 쪽 입장이든 사람인 이상 1,2단계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믿음은 사다리 같은 믿음으로 개인이나 인류 전체나 결국엔 초월해야 마땅한 단계이다. 맹목적 믿음보다는 그나마 '안..

개독교 202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