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영웅 이야기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3)

영웅*^%&$ 2024. 3. 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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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솔직히 그건 고생이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도의 고생을 겪고 생존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영국 최상위 대학에서 연구할 정도로 수학 실력을 키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나 정도으 고생 정확히 말하면 고문을 겪고 생존했는데 영국 최상위 대학에서 연구할 정도로 수학 실력을 키우는 것은 역시 '영웅'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에와서는, 나는 감사해야하는지 힘들어야해 하는지 모르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ㅋㅋ  왜냐하면, 하늘에게 '나를 고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다면 그만큼 변태적인 대답이 어디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선택은 감사와 용서이다. 물론, 사람이기에 하루 수십 번도 마음이 바뀔 있는 것은 인정한다. 나라는 사람은 결심이나 결의 따위 같은 하찮은 것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하늘에게 감사하기로 했고 나의 모부는 감히 용서하기로 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감히 모부에게 용서한다고 하는 것도 어쩌면 대단한 무례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용서라는 것보다 정확한 단어를 찾을 없어 감히 이런 무례한 표현을 붙인다. 그런 고문하는 상황에 처하게 해준, 나의 모부(부모를 부르는 나만의 애칭이다)에게 나는 진심을 다하여 용서한다. 나를 고문하고 나에게 고통을 끼친 사람에게 '용서'라는 단어 말고 어떤 단어가 적합한지 아는 분이 있다면 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내가 하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부분은 단순히 그것이 아니다. 나는 고문을 감사할만큼  마조히스트는 아니다. 내가 하늘에게 감사하는 것은 이후에 이루어낸 덕분이다.

 

` 150일이 흐르고 나는 가슴이 시키는대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가슴이 시키는대로 책들을 마구마구 읽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 스피노타, 소피스트, 니체, 뉴턴, 아인슈타인, 공자 등을 손에 잡히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어나갔다.

 

그리고 내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책을 집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책을 100 이상 읽겠다고 다짐했다. 40주가 지나는동안 나는 책을 150 이상 읽었다. 책만 수만 페이지를 읽었고 그리고 책을 적용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읽었던 책이 다시 수백권이었다. 수백권에 이르는 책이 내게는 진리에 이르는 왕도가 되었다. 내게 가치적인 것은 그리 중요한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기억하는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당시 내게 중요했던 오직 논리적인 사고였다. 나는 논리적인 사고에 집착했고 수백 권에 이르는 많은 양의 책도 내게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나는 요점을 정확히 파악할 있었고 디테일하고 창의적인 부분까지도 점차 압도해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몰입했다. 나는 하루 12~15시간씩 논리적인 사고를 했으며 논리문제들을 풀었고 수많은 책들을 읽었다. 2 기를 쓰고도 하루에 '집중해서' 7시간 공부하기 힘들었는데, 때는 오히려 12시간 밑으로 공부하는 훨씬 힘들었다. tv 있고 컴퓨터게임도 있었으나 맹세코 나는 건들지도 않았다. 이상 내게는 다른 보상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알았다. 공부 자체가, 학습이, 논리적인 사고가 내게는 보상이었던 것이다. 나는 다른 것이 필요없었다. 공부를 사랑하는 까닭에 나는 유죄였다. 나는 누구보다도 냉철했다. 내면은 고요했고 온전히 몰입했다. 근데 정말 이상하게도 나는 때의 행복감을 다른 어떤 것에서도 없었다. 정말 아름다운 여자의 몸도, 술도, 재밌는 게임도... 그런 것들도 차마 비교가 되지 않았다. 때에 나는 알았다. '이렇게 냉정한 행복도 가능하구나' 라는 ..... 행복하면 뜨는 , 쾌락적인 , 성취적인 무언가를 생각하겠지만 나는 논리적인 사고로 종으로 횡으로 다니면서 나는 매우 냉정하게 행복할 있었다.    `

 

실제로 나는 몰입 42주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고 만다. 이는 정말로 역설이다. 지옥게임은 내게 이후에 몰입 42 달성을 온전히 이루어내는 트리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한고쿠의 공교육이 무너진 덕분에 핵교에 있을 오히려 핵교 공부 따위는 발로 치워버릴 있었다. 참으로 역설이다. 나는 당시에 도서관에 있는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읽었고 내가 보았을 문과에는 미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에 나는 이과로 가야했는데 내가 아는 모부는 결코 상황에서 말을 들을 가능성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택한 길은 결국 살짝 돌아가는 길이지만 가장 정확히 도달할 있는 길이었다. 나는 무려 7년이 넘는 길을 계획했던 것이다. (이미 내가 영국 최고 수준의 대학원에 와서 연구한다는 자체로 스포가 되긴 했지만, 나는 7년이 넘는 길을 단순히 계획한 것이 아니라 결국엔 우직하게 실현해내고 말았다 후훗)

나는 핵교 정확히 말하면 한고쿠의 교육이 답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플라톤을 읽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읽었다. 나만의 수학 세계에 깊이 빠져들었고 논리를 단련했다. 지금 내가 프로그래밍을 자유자재로 있는 , 힘은 플라톤을 읽고 아리스토텔레스 논리에 심취하여 오랜 시간 동안 논리적인 사고를 즐겨왔다는 것에 있다. 프로그래밍은 사실 논리일 뿐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래밍은 논리로 쌓는 '레고' 비유할 있다. 레고가 여러 조각들을 합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프로그래밍도 논리적을 쌓인 조각들을 하나 하나 조합하여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사실 레고를 있다면, 정도의 지능만 있어도 프로그래밍을 충분히 즐겨나갈 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읽고 스스로 수학문제들을 풀어나가면서 (핵교 따위는 버려두고) 영어로 자유자재로 프리토킹을 하기 시작했다. 나만의 교육 플랜을 스스로 짜서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보았을 한고쿠의 공교육은 쓰레기였고 모부의 대트롤은 어쨋든 졸업하기 전까지는 지속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종합적인 판단으로 내가 있는 최선은 그냥 '마이 웨이' 이거 하나였다. 그리고 이후 모든 시간이 증명하듯이, 마이 웨이는 모든 면에 있어 정확하게 꿰뚫게 된다.

모부의 대트롤이 있었지만, 나는 이후 바로 도서관에 있는 '모든 좋은 책들'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하루 7시간 이상씩 도서관에서 온전히 모든 좋은 책들을 섭렵하고 즐기며 모든 좋은 책들을 실제로 섭렵하게 된다. 믿기 힘들겠지만, 나는 이후 실제로 20 중반까지  ( 기간만이 아니라 20 중반까지 인생을 통틀어서 합친 수이다) 1 권이 넘는 책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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