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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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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대에 사람은 자신을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고 싶어한다 20대에 사람은 꿈과 사랑과 현실의 괴리에 짓눌려 괴로워한다 30대에 사람은 자신의 꿈이 허망했음을 깨닫고 좌절한다 40대에 사람은 중년에 접어들었음을 깨닫고 인생이 빠름을 실감한다 50대에 사람은 인생이 무상함을 깨닫고 노..
볼빨간 사춘기 '나의 사춘기에게'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내 ..
죽은 시인의 사회 명장면 "시의 이해, 문학 박사 J. 에반스 프리차드 지음 ... " 닐은 앉은 채로 교과서를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다 "시를 잘 이해하려면 먼저 시의 운율 과 음률 그리고 시어가 함축하고 있는 비유에 대해 미리 충분히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러고 나서 다음의 두 가지 물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첫..
죽은 시인의 사회(토드의 마지막 시 ) 우리는 내일을 꿈꾸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우리는 영광을 꿈꾸지만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새날을 꿈꾸지만 새날은 이미 여기 와 있다 우리는 전쟁터에서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잠들어 있다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듣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다 미래..
삶을 담은 시 11월 저물녁에 낡아빠진 경운기 앞에 돗자리를 깔고 우리 동네 김씨가 절을 하고 계신다 밭에서 딴 사과 네 알 김 다섯 개 막걸리와 고추장아찌 한 그릇을 차려놓고 조상님께 무릎 꿇듯 큰절을 하신다 나도 따라 절을 하고 막걸리를 마신다 23년을 고쳐 써 온 경운기 한 대 야가 그 긴 세월 ..
간장게장 시 스며드는 것 - 안도현 꽃게가 간장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이제 취할 시간이다 (미생을 보고 좋아하게 된 시에요) 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모든게 거기에 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다.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여 당신을 땅쪽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가증스러운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쉴 새 없이 취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에 취한다? 술이든, 시든, 덕이든, 그 어느 것이든 당신 마음대로다. 그러나 어쨌든 취해라. 그리고 때때로 궁궐의 계단 위에서, 도랑가의 초록색 풀위에서, 혹은 당신 방의 음울한 고독 가운데서 당신 이 깨어나게 되고, 취기가 감소되거나 사라져버리거든, 물어보아라. 바람이든, 물결이든, 별이든, 새든, 시 계든, 지나가는 모든 것, 슬퍼하는 모든 것, 달려가는 모든 것, 노래하는 모든 것, 말하는 모든 것에게 지금 몇 시인가를. 그러면 바람도, 물결도, 별도, 새도, 시계도 당신..
Lost stars --begin again Lost StarsPlease don't see just a girl caught up in dreams and fantasies나를 그저 꿈과 환상에 빠진 소녀로 보지 말아요Please see me reaching out for someone I can't see제발, 내가 나도 모르는 누군가를 향해 다가가는 내 모습을 봐요take my hand let's see where we wake up tomorrow내 손을 잡고 우리가 내일 어떤 장소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