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했어요 마시고 그대를 그리워했죠 계속해서 맴도는 당신 왜 내 곁에 오지 않나요? 끝없이 흘러가는 작은 호수 나의 바람이 잔잔한 물결에 밀려나네요 내 마음은 찢어질 거 같아요 영원히 못 보는 당신 왜 내 곁에 오지 않나요? 나는 당신을 만날 수 없는 건가요? 이 슬픔의 눈물이 다시금 잔으로 모여 기쁨의 눈물이 될 수 있도록 저는 잔을 두 손으로 받아 입으로 삼켜요 사랑하는 당신을 볼 수 없기에 손에 담긴 이 작은 호수는 무엇보다 달아요 술이 씁쓸할 수 있도록 제 곁에 와주세요 수많은 호수에 띄워진 당신의 얼굴 수많은 장소에 동시에 존재하는 당신은 따뜻한 밤하늘을 비추는 차가운 달빛 볼 수 없으니 그리운 마음 담아 술 한 잔으로 사르륵 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