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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폰 지금까지 해 본 전화영어, 화상영어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에 링글 리뷰를 남긴 적이 있다. 그 때 꾸준히 할거면 링글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한 두번 일회성으로는 링글도 굉장히 훌륭한 콘텐츠와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꾸준히 계속할거라면 링글은 추천하지 않는다. 최근에 링글을 버리고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유폰을 시작했다. 이전에도 원어민들이랑 대화한 적은 셀 수 없이 많고 전화영어도 굉장히 오래했었고 화상영어도 했었지만, 지금까지 했던 거 중에 유폰이 정말 압도적이다. 1) 말할 기회가 많다 : 일단 유폰 하면서 느낀 게 확실히 말할 기회를 굉장히 많이 준다는 것이다. 다른 전화영어나 원어민이랑 대화할 때는 솔직히 듣기만 했던 경우도 꽤 많았다. 근데 유폰 쌤들은 정말 프로처럼 말할 기회도 많이 주고 대화도 체계적으로 이끌어주신다...

여러 이야기 2022.03.26

무선 이어폰 만든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지하철 탈 때 주로 느끼는 건데, 무선 이어폰 최초로 만든 사람한테 정말 노벨 평화상 줘야 한다. 솔직히, 이 사람이 간디 혹은 링컨보다 더 큰 일을 했다. 신이 있으면 꼭 물어보고 싶은건데 (참고로 신은 있/없다) 왜 인간의 귀를 계속 열어놓은 상태로 만든 건지 진짜 꼭 물어보고 싶다. 물론, 딱히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 인간의 귀는 닫을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리에 그저 열려 있다. 지하철에서 누가 명박이가 어쨌네 근혜가 저쨌네 하고 있으면 귀는 그냥 그 소리를 듣는다. (며칠 전에 지하철에 탔는데 어떤 아주머니 두 분이서 지하철 한 칸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정치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두 분의 핵심 주장은 모든 국회의원과 대통령은 도둑놈이라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무선 이어폰을 ..

여러 이야기 2022.03.23

신기하게도 적응되더라 (층간소음에 관한 고찰)

내 윗집에 정신 지체 아이가 산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이 밤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댕기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진풍경이다. 윗집은 내가 느끼기에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기본 수칙조차 전혀 숙지 하지 못한 거 같다. 윗집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걸어다닐 때도 쿵쿵 대면서 걸어다닌다. 하물며 정신이 조금 안타까운 아이는 거의 날아다니는 지경에 이른다. 아마도 윗집에서 장풍을 연구하는 듯 싶다. 혹은 한국의 최신 거주지인 아파트가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튼튼한 두 다리로 직접 실험해주고 있음이 틀림 없다. ​ 윗집에 무례한 친구들이 주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엄청난 층간소음을 처음 들었을 때 나의 반응은 아주 기본적인 인간의 반응이었다. 분노 -> 부정 등등 힘든 일을 맞이하는 인간의..

여러 이야기 2022.03.13

술친구

최근에 어떤 나이 지긋한 분을 만나서 술을 먹었다. 처리해야할 게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굉장히 다행스럽게도, 숙취는 없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만난 모임이지만, 그 사람에게 술이 매우 중요한 목적인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술을 마시면서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스타일인 것처럼 보였는데, 나는 사회짬도 별로 없고 한국식의 '다 같이, 함께'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사실 이 정도면 데미지도 수용 가능한 편이고 일만 진행된다면 나에게는 굉장한 이득이지만,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어야만 일이 진행된다는 한국의 꼰대식 문화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함께 술을 마시고 접대를 해야만 계약서에 싸인을 받을 수 있고 서로 형, 동생 하는 식으로 가까워지..

여러 이야기 202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