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야기 (100)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국 유학 준비 요새 영국 유학을 한창 준비 중이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정말 챙길 서류가 많다. 여권부터 해서, 학교 성적이랑, 졸업증명서까지.... 기타 등등 원래 엄청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외에는 잘 관심을 안 주는 성격인데 이건 사안이 사안인 만큼 하나하나씩 내가 스스로 준비할 수 밖에 없다. 귀찮은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내가 준비할 수 있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도 있다. 인생은 정말 알 수가 없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몇 년 전부터 유학을 얘기했지만 솔직히 그때는 구호에 가까웠다.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기에 했던 얘기일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유학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 신께서 도우시면 소기의 .. 오늘 아침에 있었던 황당한 일(feat.학생증) 오늘 아침 그냥 저냥 황당한 일이 있었다. 생각난 김에 블로그에 써보려고 한다. 오늘 학교에 가려고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왠 이상한 캐리어를 끌고 다니던 아저씨가 대뜸 나한테 오더니 "너 여기 살아?" 이런 식으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나는 이 아저씨가 나랑 누구를 착각한 건가 싶어서 "죄송한데 저랑 누구랑 착각한 거 같은데요" 라고 했더니 그 아저씨는 아니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설마 피지컬도 내가 훨씬 좋은데 대낮에 왠 이상한 아저씨가 내 삥을 뜯으려고 온 건가 싶어서 황당해가지고 나는 확실히 오해한 거 같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근데 그 아저씨는 나랑 비슷하게 생긴 잼민이한테 장난이라도 당한 건지 계속 시비 톤으로 딜을 넣으려 시도하고 있었다. 나는 사실 아직도 편의점에서 술 살 때 신분증을.. 참새는 봉황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분명한 현실이다. 부처는 자신의 명상 중에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을 얻고 나서 그는 오히려 깊은 질문에 빠져든다. 이 진리를 과연 밖으로 나가서 전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그는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로 바쁘기 때문에 이러한 진리를 과연 깨달을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가 너무 높아서 일반 사람들이 다다를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우습게 보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때 브라흐마라는 신이 내려와 부처에게 직접 진리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부처는 지긋이 옆에 있는 연꽃을 바라보았다. 연꽃에는 세 종류가 있었다. 완전히 수면 위로 떠 있는 것, 반쯤 가라앉아 있는 것, 완전히 가라앉아 있는 것. 이를 보면서, 부처는 다시 생각했.. 박격포의 그늘 아래에서 아주 더웠던 어느 날 나는 동기들과 함께 초조하게 똑같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면에는 여러 이름들과 함께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나는 내 이름을 찾으려고 빠르게 훑었다. 108!! 뭐지 이게? 108의 뜻이 뭔지 몰랐던 나는 훈련소 과정이 끝나고 나서 주는 잠깐의 외출시간에 검색을 해보았다. 박격포였다. 훈련소에서 체력, 사격, 수류탄, 행군, 각개전투 등 모든 훈련에서 특급을 받은 나는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반 소총수로는 복무하고 싶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 전공이 컴퓨터였으니까 컴퓨터 관련 보직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눈 앞에 직면한 현실은 ‘박격포’였다. 박격포는 육군의 꽃이라고 불린다. 총 무게 41kg이고 훈련할 때는 그걸 들고서 맨몸으로 산.. 불확실성의 시대 2056년, 알파고 이후 40년, 튜링 사후 102년 인류는 가장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달과 화성에 미래도시를 세웠고 태양 에너지 기술과 전지 기술은 마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그 중에 인공지능과 기계 기술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 최정상에 서있는 기업 알파테크닉, 그 기업의 회장은 오늘 나를(실비아) 불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회장 : (칵테일 한 잔 마시며) 아, 실비아 왔나?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이야. 실비아 : 예, 창립하신지 7325일 된 날이죠. 수익은 ... 회장 : (말을 끊으며) 아니 아니야. 오늘은 그런 날이 아닐세. 실비아 : (조용히 기다린다) 회장 : (창 밖을 본다) 너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지? 실비아 : 열심히 일하는 기계들과 맑은 하늘이 보입니.. 썩은 김치 집에서 김치가 썩는 일이 발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일이다. 김치는 보통 반 년 이상을 숙성시킬 수 있다. (온도, 환경에 따라 다르다) 김치 냉장고에 넣어놓은 김치가 썩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 어떻게 김치 냉장고에 넣어놓은 김치가 썩을 수 있단 말이야? 그러나 바로 그 말이 안 되는 일을 말이 되게 만든 두 명의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나의 할무니와 엄마이다. 이 두 분이 크로스하는 순간 홍해가 갈라지고 십자가가 거꾸로 선다. 말도 안 되는 모든 설화와 스토리텔링이 실화가 되고 상하는 반전한다. 이성은 고꾸라지고 믿음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이 두 분의 극단적 비효율성은 끝내 김치 냉장고 안에 있는 김치마저도 감동 시켜 썩.. 생산성 있는 자만의 외로움 솔직히 나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도 있는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해서, 무언가 집중하거나 일을 처리해나갈 때는 사람을 잘 쳐다보거나 이해하지 않는다. 내가 컴퓨터에 끌린 이유도 그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미묘한 끌림이나 감정이 싫다. 성인 이후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조차 없었다. 물론,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내 주변에만 유독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고독을 맛본다. 깊게 고독을 느낀다. 깊은 고독 속에서 나는 나만의 생산성을 완성한다. 지금 나와의 싸움, 나와 손깍지를 맞대어 끼우는 악수 나와의 협력, 나 자신과의 대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 모르겠.. 스스로 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자는 신조차 도울 수 없다 오늘은 한 가지 진실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Conquer your mind and conquer the world (Guru) 나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하도 돈을 힘들게 벌길래(돈 버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자신의 꿈을 따라가지 못하길래)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나는 투자할만한 곳을 추천해주었다. 흔히 말하는 '정보'를 준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몇 배의 수익을 올렸고(심지어 앞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예상이다) 같은 기간에 그 친구는 가지고 있던 돈의 대부분을 날려버렸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결론일 수도 있다. 아니 ? 같은 곳에 투자했는데 어떻게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질 수 있는가? 사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일단 기본적인 차.. 이전 1 ··· 3 4 5 6 7 8 9 ··· 13 다음